아무리 좋은 소리도 안 들리고

함께하는 사회 송 세준

한명희시인 | 기사입력 2018/12/02 [11:21]

아무리 좋은 소리도 안 들리고

함께하는 사회 송 세준

한명희시인 | 입력 : 2018/12/02 [11:21]

 

▲     © 한명희



아무리 좋은 소리도 안 들리고 아름다운 것을 보여 줘도 안 보인다니 참 딱하다 이미 눈귀가멀고 감정이 사람의 감정이 아닌데 본능을 무엇으로 바꾸려는가? 그래 필요한 것이 뭐라고?

 

 
 

▲     © 한명희



 

 

 
 

구촌 곳곳이 지진으로 야단이다. 순식간에 지축이 흔들려 닥쳐오는 재난은 삶의 근간을 한꺼번에 바꾸어 놓는다.
그처럼 나라의 근간이 한꺼번에 바뀌는 일도 일어나고 있다. 나라의 근간이 바뀌는 것은 나라의 정체성을 흔들려 일어나는 일이다.
지진도 예진이 있어서 작은 흔들림이 있을 때 예비하고 준비하면 큰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나라의 정체성을 흔드는 사람들의 그 돌발행위들은 별로 대처할 방안 없어 보인다.

예전에는 유언비어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일들이 요즘은 가짜뉴스라는 말로 순식간에 사회를 오염시키고 있다. 유언비어로 세상을 달구던 시절과는 전혀 다른 속도감으로 sns를 통해 누구나 소유한 휴대폰으로 퍼지는 속도는 빛의 속도를 능가하니 어디 판단이 서기 전에 끝이 나는 것이 아닌가?

마치 속빈강정을 포장으로 바꾸듯이 그럴듯하게 속빈 사람들의 포장이 빈집에 네온사인처럼 번쩍이고 있다. 이런 시류를 타다보면 인간이 쉴 수 있는 여유도 사라져 버린다. 그 빛을 찾아 나방이 마냥 모여든 이들이 흔들린다. 거기에 무엇이 있어 사람을 유혹할까? 네온으로 가득찬 빛이 폭발하는 순간이 올까 걱정이다.

그래서 누구든 그 빛 아래 모여서는 없는 먹이를 찾다보면 삶을 얻자고 사람을 먹이로 싸우는 모습을 보게 된다. 힘과 잔꾀의 대결장이다. 그래 사람이 쉴 곳이며 살 공간을 잃어버리면 미친 사람만 모이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병든 사람들이 말한다. 괴성을 지른다. 와를 를 혼돈하더니 한 술 더 떠 를 혼돈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어미는 자식을 걱정하고 자식은 반짝이는 빛 아래 모여들 걱정이다. 그래 거기에 무엇이 있다더냐?

사람을 잃은 사람들 그래서 그들은 사람대신 찾는 동료가 따로 있단다. 사람 대신에 이미 동물을 사랑하기 시작했고 사람보다 동물이 더 좋고 믿을 만 하단다. 인간은 동료가 사라지고 있다. 사람이 굶어가는 모습을 보고 무심한 사람들이 동물을 보고는 애처로워하기 시작했다. 동물이 사람편인지 그가 동물편인지 도무지 구분이 안 된다.

그래도 아직은 사람과 어울리는 사람을 찾고 싶다. 그래서 네온으로 몰려들다 지친 그 사람을 보고 쉴 곳을 마련해주고 싶고 그들이 서로 잡아먹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그래서 준비한 것이 늘 나에게는 넘친다. 사람을 사랑할 그런 이유이다.

나는 지금 사람이 사는 세상, 사람이 어울릴 사회, 사람을 위한 둥지며 우리를 지키고 싶은 것이다. 사람보다 동물을 더 위하고 동물이 아프면 우는 사람이, 사람이 아프면 멀뚱해지는 그런 사회가 될 그런 지축은 바꾸어야 한다. 사람을 보고 울고 웃고 돕고 즐기는 그런 사회로 말이다.

                              함께하는 사회 송 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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