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파동 / 이종호시인

다솔시인 | 기사입력시간 : 2019/01/04 [18:40] | 조회수 : 60

 

▲     ©한명희

 

최초의 파동 / 이종호

 

 

어젯밤 창밖에 소리는
어느 별에서 송신해온 음성인가요

무청 시래기 엮어놓은 줄에
바람이 모여 울면
그 소리에 당신이 가득합니다

내게 박동을 심어준 사람
최초의 파동은
당신 뱃속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젖을 물던 기억이 환생하고
내 몸에는 아직도 모성의 여운이 흐릅니다

자식들이 걱정할까 봐
아궁이에서 모진 삶을 태우신 여인
더 태울 것이 없어
당신의 전부를 태우고 떠나셨나요

이별을 두고 간 날
긴 울음이 고였던 하얀 국화
오늘도 흰 꽃에는, 차마
고개를 돌릴 수가 없습니다

제가 부친 그리움은 언제 읽어보시나요

별 깊은 곳에서 목소리 들려오고
내 안에 보고 싶은 마음 너무 쌓이면 
어머니 별에서 잠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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