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헐어 / 이종호시인

다솔시인 | 기사입력시간 : 2019/01/05 [11:48] | 조회수 : 74

 

▲     ©한명희

 

▲     ©한명희

 

마음을 헐어

 

이종호

 

 

 

햇살 좋은 날이면

반사된 항아리에서 어머니가 웃고 있다

 

자식처럼 마음을 두던 항아리에서

메주에 굵은 소금이 스미듯

손등에서 설핏 스미는 뭉클함

찬바람 불어오면 어머니 마음을 헐어

냉기에 젖은 어린 손발을

온기로 싸매 주려고

이불을 한 땀 한 땀 꿰매다가

자식들 생각에 자꾸 가슴을 찔렀을 것이다

 

오늘도 마음에 온 어머니

지금도 자식들 이름을 꼭 움켜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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