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에게 바치는 女人의 노래 / 라이너 마리아 릴케

백우기자 | 기사입력시간 : 2019/01/05 [12:35] | 조회수 : 30

 

▲     ©한명희

  

詩人에게 바치는 女人의 노래 / 라이너 마리아 릴케


                                      
보세요, 모든 것이 어떻게 열리는가를
그렇게 우리는 존재하는 것이지요
진정 우리는 그러한 축복(祝福) 이외엔
아무것도 아니랍니다


한 마리 짐승의 피와 야성(野性)이
우리의 영혼 속에서도 자라며 울부짖는 거예요

그것은 또한 영혼 깊은 곳에서
당신을 향해 외치는 소리랍니다
당신은 그저 바라보기만 할 뿐
온화하고 아무런 욕심도 없는 것 같아요
당신은 그런 분이 아닌 듯합니다

당신을 향해 갈망하지만
당신은 대답조차 없군요
남김없이 우리를 바쳐서는 안 되나요?
아직 우리는 누군가에게
무엇을 남기고 있는 것일까요?

우리에게 영원(靈園)이란 벌써 지나가 버렸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듣는 것은 당신의 말씀뿐
우리의 언어는 당신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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