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한 웅큼 / 장충열 시인

한명희시인 | 기사입력시간 : 2019/01/06 [23:47] | 조회수 : 92

 

▲     ©한명희

 

 

햇살 한 웅큼

 

장충열

 

 

유화인가 수채화인가

채색 속 제일 큰 신의 화판(畵板)

명랑한 눈부심이 봄을 칠했다

 

절로 흥겨운 시(時) 밭에

수액 끌어올려 햇살도 기절시키고

걸리적 거리는 것 다 떨쳐버린

한바탕 어우러진 춤판이다

 

이토록 노란 땅 위에서

밝게 마음 헹구며

사랑도, 이별도 접어두고

무조건 달리는 설렘이다

고비 한 자락 넘기면서

위안으로 찾아드는 잊지 못할 단맛이다

 

하늘만 바라보던 닿지 못하는 빛깔

멈출 수 없는 환상

청맹과니 번쩍 눈 뜨듯이

탄성의 날개 파도 타는 나비 떼

그 끝은 보이지 않는다

쉼없이 밀려드는 노란 꽃보라의 현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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