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지점 / 이해원시인

백우기자 | 기사입력시간 : 2019/01/10 [16:25] | 조회수 : 73

 

▲     © 한명희



마지막 지점

이해원

 

 

마네킹이 벗어버린 유행이 수북이 쌓였다

한물간 사계절이 좌판에 어지럽게 뒤엉켰다

 

가격표 위에 덧붙인 가격표

창고에서 껴입은 어둠들

상표가 잘리고 부도 처리된 무게를 돗자리가 펼쳐놓는다

 

세상이 벗어버린 사람들은 어느 곳을 떠돌고 있을까

 

밀리고 밀려

어느 성적이 마지막 닿은 곳은 옥상이었다

육지가 밀어낸 난민, 파도마저 밀어낸 세 살배기는

육지와 바다의 경계로 떠밀려왔다

 

오일장

수북이 샇인 재고품이 누군가를 껴입을 궁이를 하고 있다

 

반품과 교환을 없다

오늘 만나는 사람이 마지막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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