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개 ( 論介)
변영로
거룩한 분노는 종교보다도 깊고 불 붙는 정열은 사랑보다도 강하다.
아! 강낭콩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아리땁던 그 아미(蛾眉) 높게 흔드리우며 그 석류(石榴) 속 같은 입술 죽음을 입맞추었네! 그 물결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흐르는 강물은 길이 길이 푸르리니 그대의 꽃다운 혼 어이 아니 붉으랴.
아! 강낭콩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저작권자 ⓒ 한국낭송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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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별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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