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개 ( 論介) / 변영로시인

백우기자 | 기사입력 2019/01/16 [18:08]

논개 ( 論介) / 변영로시인

백우기자 | 기사입력시간 : 2019/01/16 [18:08] | 조회수 : 115

▲     © 한명희



 

논개 ( 論介)

 

변영로

 

 

거룩한 분노는

종교보다도 깊고

불 붙는 정열은

사랑보다도 강하다.

 

아! 강낭콩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아리땁던 그 아미(蛾眉)

높게 흔드리우며

그 석류(石榴) 속 같은 입술

죽음을 입맞추었네!

그 물결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흐르는 강물은

길이 길이 푸르리니

그대의 꽃다운 혼

어이 아니 붉으랴.

 

아! 강낭콩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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