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 박선옥시인

한명희 | 기사입력시간 : 2018/11/28 [18:20] | 조회수 : 61

 

▲     © 한명희



할머니

 박선옥

 

 

달동네 언덕을

뉘엿뉘엿

할머니가 저물어 간다

 

햇살 같던 할머니

땡볕 같던 할머니가

 

흐릿한 노을처럼

번져가는 저녁

 

휜 다리 사이로

누런 달 낳을 때면

 

할머니 머릿속에

깜박 깜박

별들이 생겨났다

 

할머니 손 붙들고

별을 달래는 밤

 

내 손에 어느새 봄볕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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