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론 詩 홍계숙 / 낭송이온겸

백우기자 | 기사입력 2019/02/07 [20:03]

애인론 詩 홍계숙 / 낭송이온겸

백우기자 | 기사입력시간 : 2019/02/07 [20:03] | 조회수 : 154

 

▲     © 한국낭송뉴스

 

 

애인論


홍계숙



이 세상 어딘가에 핀
보랏빛 짙은 도라지 꽃말이라던가, 달빛 아래 
노랑이 눈부신 달맞이 꽃말이라던가 
서가에 꽂혀있는 
퐁네프 연인들의 아찔한 입맞춤 같은 
초승달 웃는 입가에 조그만 점 하나
개밥바라기 별빛 같은
그 미소 너머로 은하수가 환하게 번지는
한 뼘 멀리 있기에 맨드라미 꽃빛만 짙어지는
세상이라는 책갈피 어디쯤 감추어 
몰래몰래 펼쳐보고 싶은
그 페이지 깊숙이 간직한 네잎클로버 같은
어느 삶 모퉁이를 샤갈의 그림처럼 다녀갈
기꺼이 뭉게뭉게 꽃구름으로 피어날 
 
그마저 스쳐 지나면 천년은 
더 기다려야 할, 

 


낭송가_ 이온겸 낭송
https://youtu.be/DgWrfzGWBZE

 

 홍계숙 시인 - 강원 삼척 출생, 경기 일산 거주
ㆍ2017《시와 반시》 등단
ㆍ시집 『모과의 건축학』(책나무,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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