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리지 / 김수복시인

한명희 | 기사입력 2018/11/28 [22:06]

연리지 / 김수복시인

한명희 | 입력 : 2018/11/28 [22:06]

 

▲     © 한명희



연리지

 김수복

 

 

얼굴을 마주 보니

참 많이 늙었구나

상심이 컸겠구나

서로 위로하자

 

할아버지와 할머니

당신과 나

왼쪽 가슴과 오른쪽 가슴

남극과 북극

동과 서

좌와 우

위와 아래

땅과 하늘

 

서로 얼굴 쓰다듬자

참 슬펐다고

허리를 서로에게 내주자

 

할머니와 할아버지

나와 당신

오른쪽 가슴과 왼쪽 가슴

북극과 남극

서과 동

우와 좌

아래와 위

하늘과 땅으로

 

이제 그렇게 바꾸어서 함께 살자

천 년 만 년

다시는 등돌리지 말고 하늘까지 올라가자

 

올라가서 아들 딸 다시 낳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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