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향기, 메리 크리스마스 / 윤강로시인

한명희 | 기사입력 2018/11/28 [22:24]

꽃향기, 메리 크리스마스 / 윤강로시인

한명희 | 입력 : 2018/11/28 [22:24]

 

▲     © 한명희



꽃향기, 메리 크리스마스

 윤강로

 

 

책갈피에서 툭, 방바닥에 떨어진

크리스마스 카아드

어머니가 눈 내리는 계절 캐나다에서 보내 주신

크리스마스 카아드, 어머니의 음성이 귓가에

다가와 눈보라친다

포인세티아 꽃잎 붉은 크리스마스 카아드에

눈 나려 나려

생전에 주시던 글월은 언제나 별처럼

빛났다, 얘야 하나님 말씀 순종하여

집안 잘 다스리거라……  

문풍지 속 떨리는 바람소리로 혹한의 세월을

견디시던 생애

 

지금은 5, 꽃잎 날려, 라일락 향기

크리스마스 카아드에

가득히 눈 나려 나려

어머니,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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