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석 / 양인희시인

한명희 | 기사입력 2018/11/28 [22:26]

지석 / 양인희시인

한명희 | 입력 : 2018/11/28 [22:26]

 

▲     © 한명희




지석

양인희

 

보고있으면 눈물이 나는

발을 그는 가졌다.

패이고 긁히고 호두처럼 얽게 된 복사뼈를 가졌다.

며칠 전에는 정강이를 한 점 잃어버리고 왔다.

어느 길바닥에, 어쩌다가 떼어놓고 왔는지는 모른다.

살점 떨어진 자리를 메꾼 것이

까끌한 흙먼지인지 홀로 기울인 소주 한 잔인지 그것도 모르겠다

다만,

고약한 상처와 함께 얻은 것이

어느 노인의 안락한 저녁이고,

가솔의 내일에 찾아올 평온이고,

한 평생 지켜온 그의 자긍심이라는 것만은 알고 있다.

 

우리 아버지는 집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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