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 꽃 / 이근숙시인

한명희 | 기사입력 2018/11/28 [22:38]

도라지 꽃 / 이근숙시인

한명희 | 입력 : 2018/11/28 [22:38]

 

▲     © 한명희



도라지 꽃

 이근숙

 

어머니 텃밭이랑에 꽃잔치가 열렸다

진보라와 하얀색 일부러 연출한 듯

선친기일 오랜만에 모인 형제자매들

한 줄로 마음 맞추니 도라지 꽃밭이다

어머니가 가꾸는 푸성귀들 중 한 이랑

자분자분 속삭이는 꽃봉오리 닮는다

칠남매 형제들 색깔은 제각각 다르지만

봉긋봉긋 나긋나긋 꽃입술 만든다

불퉁불퉁 속마음 접어두고 남실남실

백발어머니 텃밭에서 아옹다옹 자라

햇살 아래 방글방글 도라지꽃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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