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고요의 문양 / 문현미 시인

한명희 | 기사입력 2018/11/30 [01:13]

새벽 고요의 문양 / 문현미 시인

한명희 | 입력 : 2018/11/30 [01:13]

 

▲     © 한명희



새벽 고요의 문양

  

   문현미

 

 

 

눈뜨는 빛이 숫눈 걸음으로

어둠을 머금은 숲의 잔등을 스친다

언뜻 비껴가는 희미한 곡선

 

쫑긋한 부리에 물려 흩어지는

소리의 결, 최초의 향기인 듯

 

풀잎과 꽃잎 겹겹이 허공의 잔물결

소리 없이 차 오르는 마음 물결

 

나무와 새와 떨리는 심장 사이

아무런 간극이 없는

 

초서의 바람결이 스르르

투명한 몸빛으로 쓰는

 

찰나의 고요 몇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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