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건 칼럼] 불황시대의 행복 찾기

백우기자 | 기사입력시간 : 2018/12/10 [21:36] | 조회수 : 54

  

▲  © 시인뉴스 초록향기



잃어버린 20, 일본의 현실이 우리에게도 재현되나? 고용 없는 저성장과 성장 없는 고용이 중첩된 요즘. 쓸 만한 일자리는 없으니 부지런히 움직여도 생산성이 없다. 법정시간을 넘긴 가운데 내년 예산안(470)이 국회를 통과했다. 문제는 국회의원들의 과도한 세비 인상이다. 거대 양당의 담합을 주장하는 야3당은 곳곳에서 단식과 농성을 펼치는데 와중에도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관련, 자기 지역구 예산만 늘린다. 삶의 질 개선보다 재집권 야망에만 혈안이 된 의원들이 진상이다.

 

슈퍼불황과 과잉피로사회인 요즘, ‘소확행은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인즉, 이 중 하나만 없어도 행복할 수 없다. 인류문명은 농경-근대화-정보화라는 세 물결(three waves)을 거쳐 4차 산업혁명과 첨단기술의 융합 아래 급속히 변하고 있다. 만물이 진화하는데 유독 인간만 오염된 생태계에서 퇴화하는 이유는 뭘까?

 

오늘날 인문학의 화두는 단연 건강한 행복.” 물질적 안정, 만족할만한 일터, 원만한 인간관계, 편안한 노후 외에 여러 부수조건들이 요구된다. 현자의 말처럼, 행복에 이르는 길은 언제나 단순하다. 다만 단순해지는 과정이 복잡할 뿐.

 

스스로 단순해지지 않으면 고난과 역경을 통해 후천적으로 단순해진다. 사업에 실패하고, 오래 병을 앓다보면 인생이 별거 아님을 깨닫는다. 행복은 사랑하거나 사랑 받거나, 둘 중 하나. 돌아 누울 방 칸에, 지지고 볶고 부대끼며 살아갈 가족과 친구 몇 명이면 충분한데, 허황된 욕심이 불행을 자초한다. 장수노인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몸은 부지런하고, 마음은 평온하다. 현대인은 거꾸로 산다. 마음은 번잡하고 몸은 점점 더 안락을 추구하는 것이다.

 

피로를 푸는 방법도 모두 인위적이다. 맛 집 탐방, 휴식, 여행 등, 대부분의 즐거움이 아름다운 것에 대한 감탄이건만, 우리는 감탄 대신 한탄에 익숙하다. 문제 하나를 풀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긴다. 문제는 언제나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텐데, 문제 자체를 없애는 것은 우리 몫이 아니다. 다만 그 문제를 어떻게 보고 대응할지가 관건이다. 문제 자체보다 우리의 문제의식이 더 중요한 것.

 

▲     © 시인뉴스 초록향기

 

(?)가 어떻게(?)를 결정하듯, 목적의식이 삶의 태도를 결정한다. Know-how, Know-where를 거쳐 이제는 Know-why의 시대다. 삶에 대한 근본적 질문이 없으면 단순노동은 모두 인공지능으로 대체된다. 특히 하루 종일 앉아 일하는 직종은 우울증과 척추측만은 물론 거북목에 시달린다. 패스트푸드에 운동까지 거르면 영양 불균형에 병든 노후가 기다린다.

 

자연의 섭리에 역행하면 이상이 생기는 법. 나이 들면, 몸이 말을 안 듣는다고 들 한다. 젊어서 몸의 말을 안 들었기 때문이다. 3-40대는 신진대사 촉진이 빨라, 하루 푹 자고나면 거뜬했지만 중/노년은 다르다. 지금껏 관리해 온 몸 상태가 향후 노년을 결정한다. 쓸데없는 일에 에너지를 쏟으면 몸살을 앓는다. 몸이 살려달라는 소리다.

 

신체건강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정신자세다. "내가 왜 이렇게 됐을까?"라는 생각을 "내가 뭔데?"로 바꾸면, 생각에 여유가 생기고 세상이 넓어 보인다. 때로는 길을 잃는 것이 지름길일 수 있다. 이정표가 사라지고 시야가 흐려져 인생길을 헤매지만, 딱 그만큼 배우고 경험하기도 한다. 가끔 창조적 무 희망도 필요하다.

 

두 가지만 잘하면 된다. 옳은 일을 찾아 즐기되(do the right things), 그 일을 되게끔 열심히 하면 된다(make things right). 사회적 성공이란 곧 진리의 작동방식을 깨닫는 것이다.

 

자연과 친해지자. 땀 흘리지 않고 얻은 것은 고스란히 자연에 뺏긴다. 자연의 섭리는 아주 느린 듯해도 당초계획에 차질이 없다. 분주하게 날뛰고 살아도, 죽을 땐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 허세는 부리는 게 아니라 버리는 것. 인품을 갖추면 기회도 찾아온다. 덕목이 없으면, 누리던 축복마저 떠난다. 행운은 최선을 다하는 자를 좋아한다. 격물치지, 곧 휘게 라이프(Hygge-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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