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명선박사]'결혼’은 사랑의 무덤인가?

제37주(1월 6일-12일)

다솔 한명희시인 | 기사입력시간 : 2019/01/06 [00:20] | 조회수 : 112

 

▲     ©한명희

 

 

37(16-12)

 

결혼은 사랑의 무덤인가?

 

결혼이란 불완전한 두 사람이 하나의 가정을 이루는 것을 말한다. 결혼의 본질은 사랑에 있다. 결혼이란 자기 인생을 결정하는 중대사로써 배우자의 선택이 행복과 불행을 결정하므로 그 결정은 신중하게 해야 한다. 결혼한 사람이 결혼하지 않은 사람보다 행복하다. 그런데 오늘날 결혼은 선택이라는 풍조가 생겨나고 있다. 결혼은 법적으로는 하나의 계약관계로써 일정한 권리와 의무가 발생한다. 부부는 동거하며, 서로 부양하고, 협조하여야 한다. 이러한 의무를 다해야 원만한 가정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결혼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랑의 결실을 맺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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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의 본질은 사랑에 있다.

 

 

결혼이란 불완전한 두 사람이 하나의 가정을 이루는 것을 말한다. 결혼은 세 가지 요소로 이루어진다. 첫째는 결혼식으로 증인을 모시고 축하를 받으면서 결혼을 선포하는 것이다. 그런데 법적으로 반드시 결혼식을 올려야 결혼이 성립되는 것은 아니다. 둘째는 결혼신고로써 이 절차를 밟아야 비로소 그 결혼은 법적 효력이 있다. 법은 실질적 내용이 아니라 형식적 요건만을 따진다. 셋째로, 결혼의 본질은 바로 사랑에 있다. 원래 결혼은 종족보존을 위한 방편이요 협업을 통해 생활을 편리하게 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결혼제도는 동물과는 달리 성본능을 문화적인 것으로 승화시킨 것이다. 결혼이란 자신의 신체에 대한 성적 사용권을 평생토록 단 한 사람의 이성에게 양도하는 계약이라고 정의하는 사람도 있다(우에노 지즈꼬). 중요한 것은 결혼이라는 의식이 아니라 서로 사랑을 하는 마음의 자세다. 문화에 따라 차이가 있었지만, 근대 이전에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사랑이 결혼의 조건이 아니었다. 그래서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사랑으로 결혼을 하려면 항상 비극이 빚어졌다. 오늘날에는 사랑이 결혼의 중요한 조건이라는 사실을 누구나 인정한다. 사랑이 없는 결혼생활은 그 자체가 불행한 것이다. 그러나 부부 사이에 영원한 사랑을 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사랑을 지속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므로 사랑을 지속적으로 키워가기 위해서는 사랑하는 방법과 이를 관리하는 기술을 습득해야 한다. 사랑으로 가정을 장식하는 것이 긴 행복으로 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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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혼자의 행복지수가 미혼자의 그것보다 높다.

 

카로스는 인생은 만남이다라고 말했다. 그 중에서도 배우자와의 만남이란 자기 인생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선택이다. 진화심리학에서는 결혼을 하는 이유는 생물학적으로는 협업을 통한 생존 보존과 대를 이어가기 위한 종족 보존에 있다고 한다. 그러나 결혼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사랑의 결실을 맺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이다. 결혼생활은 사랑, 일상의 공유, 경제적 통합과 성의 독점성 등을 특색으로 한다. 결혼은 일상을 공유하여 안정감을 줌으로써 기혼자의 행복지수가 미혼자의 그것보다 훨씬 높다. 일반적으로 동거자는 기혼자보다 덜 행복하고, 이혼하거나 별거한 사람과 사별한 사람이 가장 행복하지 못하다. 결혼은 직업 만족도·경제력·명예·공동체 생활 등 어느 것보다 더 행복을 가져다준다. 가정이 사랑과 행복의 온실인 때문이다. 행복한 사람의 상위 10%에 속하는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회조사도 있다. 개인적으로 생활할 때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재산을 축적할 수 있으므로 경제적 효과도 크다. 결혼은 부부 사이에 성을 매개로 하지만, 제도적으로 성관계는 둘 사이에만 인정되는 독점물이다. 그래서 혼외 성교를 금지하고, 법적으로 불륜에 대하여는 규제를 한다. 그러므로 결혼은 안정된 생활과 행복한 삶의 필요조건이며, 일반인들이 가는 필수적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결혼이란 제도가 대부분의 문화권에서 계속 유지되고 있는 이유다. 그러므로 사랑을 매개로 결혼을 하고, 가정 안에서 행복을 키우는 것이 최상의 행복을 누리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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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일종의 선택인가?

 

 

누구와 결혼을 하는가에 따라 결혼생활의 행복 여부가 결정된다. 그러니 결혼 상대를 잘 선택하는 것은 행복으로 가는 길목에 서 있는 장애물과 같다. 결혼을 한다는 것은 일종의 선택이다. 그런데 자유의사를 가지고 결정하는데 가장 힘든 선택이 바로 결혼이다. ‘자유구속이냐! 미혼은 자유롭지만 고독한 생활을 해야 하고, 결혼은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만들어줌으로써 구속을 받지만 안정을 얻는다. 결혼의 가장 중요한 조건은 자기 권리의 절반을 포기할 마음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몽테뉴는 가정을 새장에 비유하면서 밖에 있는 새는 새장 안으로 들어가고 싶어 하고, 안에 있는 새는 밖으로 나가고 싶어 한다.”고 적절하게 표현했다. 인간의 보편적인 심리상태다. “결혼은 해도 후회하고 안 해도 후회한다.”는 키에르케고르의 말이 결혼의 역설을 잘 표현하고 있다. 결혼은 혈통을 이어가기 위해 선택이 아니라 필수로서 관습과 제도로써 이어져 왔지만, 최근에는 젊은이들 사이에 선택이라는 풍조가 돌고 있다. 전자가 생물학적 이유였다면, 후자는 실용주의적 사고의 산물이다. 결혼을 하기 어려운 사회적 환경이 이를 부채질하고 있다. 독신자들도 인생을 즐기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자유를 만끽하면서 혼자인 것을 즐기면 행복할 수 있다. 삶의 가치를 의미 있는 삶, 다양한 인간관계 등 다른 곳에서 찾고, 그 생활을 즐기며 살면 행복할 수 있다. 인간사의 기본인 결혼도 그 의미가 변질되고 있다. 그래 선택이다. 인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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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의 선택기준도 변화하고 있다.

 

사회가 변함에 따라 사람들의 가치관이 변하고, 배우자를 선택하는 기준도 바뀌고 있다. 전에는 부모들이 점이나 사주를 통해 궁합을 맞추어보는 것이 관행처럼 유행했는데, 오늘날 젊은이들은 속궁합을 맞춰본다고 한다. ‘여과망 이론에서는 배우자를 선택하는 기준으로 여섯 가지 여과망을 들고 있다. 근접성, 매력, 사회적 배경, 의견 일치, 상호 보완, 결혼 준비 상태 등이 그것들이다. 결혼의 대상은 무한하게 열려있지만, 근접한 관계에 있는 사람 중에서 매력 있는 사람을 고르고, 사회적 배경이 좋은 사람 중에서 의견이 잘 맞고 서로 다른 것을 보완하면서 결혼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으로 그 범위를 좁혀가면서 최종적으로 선택을 하게 된다고 한다. 완벽한 사람을 선택하려고 하면 실패할 수밖에 없고, 그런 사람을 찾았다는 생각은 착각이라는 것을 곧 알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 남성들은 여성의 외모를 먼저 보고, 가정배경과 여성의 능력을 순서대로 보는데 반해, 여성들은 남성의 건장한 신체를 우선적으로 보고, 다음으로 학력과 직업을 본다고 한다. 오늘날 결혼조건은 외모와 물질 등 실용적 조건을 중시하고 있다. 외모나 재산이 결혼의 중요한 조건이 되는 것은 인지상정인지는 모르지만, 바람직하지는 못하다. 가정불화의 원인은 기본적으로 성격에서 오므로 결혼의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성격과 가정배경을 살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상대방의 선택 기준은 현실적이고 합리적이어야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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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약속으로 서로 간에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

 

 

부부관계는 윤리적으로는 일종의 약속이지만, 법적으로는 하나의 계약관계로써 일정한 권리와 의무가 발생한다. 부부는 동거하며, 서로 부양하고, 협조하여야 한다(민법 제 8261). 이러한 의무를 다해야 원만한 가정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가장 중요한 권리와 의무가 성에 관한 것이다. 기독교에서는 은 하나님의 창조물로써 부부에게 주는 특별한 선물이라고 한다. 부부 간의 성은 내밀하지만 부끄러운 것이 아니고, 영적 소통이지 몸만의 교감은 아니며, 만족은 누리지만 쾌락의 탐닉은 안 된다고 한다. 성은 신뢰·존중·배려·사랑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므로 부부간에 상호의존과 책임이 따르며, 이러한 배경을 벗어나는 일탈과 무책임은 인정될 수 없다. 이를 국가적으로 제도화한 것이 결혼이다. 성은 부부 사이에만 인정되고, 혼외정사는 인정되지 않는다. 다만 형사상 간통죄는 폐지되었고, 민사상 손해배상의무만 남게 되었지만, 이것이 성적 자유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성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무분별한 성행위는 규범적으로는 인정될 수 없다. 가정의 평화와 경혼생활의 지속을 위해서. 부부 사이에 개인으로서 평등이 보장되지만, 부부라는 특수한 신분에서 상이한 역할이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부부간에 의무와 책임을 다 할 때 그 가정은 행복으로 가득 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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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사랑의 완성이 아니라 일종의 과정이다.

 

결혼식이 끝나면 결혼이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결혼생활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이다. 결혼은 두 사람이 하나의 가정을 이루고, 함께 살아가는 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결혼이란 결혼생활이 전개되는 과정임을 직시해야 한다. 결혼은 사랑을 매개로 형성되므로 계속해서 사랑을 키워가는 과정이 결혼생활의 과제다. 결혼생활이 성공적으로 전개되기 위해서는 서로 인격을 존중하고, 신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사랑의 매체인 대화가 원만하게 이루어지고, 각자의 프라이버시가 존중되어야 한다. 부부간의 사랑은 에로스가 아니라 아가페. 부부간의 사랑의 기초는 바로 희생에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사랑을 할 수 있는 기술을 연마해야 한다. 살다보면 의견이 충돌하고 싸움이 벌어지기 마련이다. 서로 대화로 풀고, 타협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부부 사이에 평화공존을 할 수 있는 최후의 방법은 인내하는 것이다. 최대의 적은 세치밖에 안 되는 혀를 통제하지 못하는 것으로 입조심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크라테스는 결혼이란 인간이 만든 작품 중에서 최고의 예술작품이라고 하였다.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예술가가 모든 혼과 성을 다하여 작품을 만들 듯이 세심한 주의와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여 가꾸어야 한다.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결혼생활이고, 이것이 부부 사이에 부여된 의무이다. 결혼생활이 평화롭게 전개되는 것이 행복의 원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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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가족 간의 관계가 중요하다.

 

결혼은 당사자만의 결합이 아니라 그 배후에 있는 가족과 가족의 결합이기도 하다. 그래서 결혼생활을 잘하려면 가족 구성원 사이에 평화가 이루어져야 할뿐 아니라 양가의 관계가 원만해야 한다. 부부는 서로 가정환경의 차이를 이해하고, 가족 간의 세대 차이를 극복함으로써 화목한 가정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Family“Father and Mother, I Love You”의 약어로 풀이할 수 있다. 양가 부모님에게 효도하고, 형제간에 우애를 돈독히 하며, 양가의 화목을 이루는 것이 행복한 결혼생활의 전제조건임을 명심해야 한다. 대가족제도가 핵가족제도로 바뀌면서 가족 간에 거리가 생기고 사랑이 식어가는 현실이 안타깝다. 가정은 사랑의 온실이고, 가족을 묶어주는 원동력이다. 그런데 독립된 개체로서 여기면서 가정 분위기가 황막해지고 있다. 이처럼 가족의 참된 의미와 기능을 상실하고, 가족 간의 사랑을 잃어버리는 것이 우리들이 행복하지 못한 중요한 이유다. 한국 여성들은 결혼생활에서 불행의 원인이 주로 시댁과의 관계에서 갈등과 분노 때문에 생긴다고 본다. 남편들은 처가와의 관계를 잘 유지해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그러니 함께 사는 지혜와 기술을 습득해서 가정의 평화와 가족 간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행복한 결혼생활의 중요한 과제이다. 가정의 평화가 행복의 기초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세심한 신경을 쓰면서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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