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에 나이에도 어머니가 그립습니다 / 이채시인

한명희시인 | 기사입력시간 : 2019/01/06 [23:44] | 조회수 : 41

 

▲     ©한명희

 

 

중년에 나이에도 어머니가 그립습니다

 

이채

 

 

어머니

당신이 구름 위에 계신다면

사계절 비가 되어

하늘까지 닿는 무지개다리를 놓겠습니다

 

어머니

당신이 강 건너 계신다면

꿈에라도 나룻배 되어

밤낮으로 노를 저어 그 강을 건너가겠습니다

 

그 아침으 햇살같고

그 햇살의 풀잎같고

그 풀잎의 이슬같은

온화하고도 인자하시던 어머니

 

당신은 힘들어도

한 마디 내색조차 없으시던

부모노릇이

어찌하여 제게는 이다지도 힘이 드는 겁니까

가끔 삶의 무게를 내려놓고 싶을 때면

어린 새가 날고

철부지 아이가 동화책을 읽는

그숲에서, 아늑한 그숲에서

가슴터지도록 그리운 당신을 불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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